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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스타트업](9)“국민 간식 치킨도 대체육 가능합니다”



위미트의 안현석 대표가 6월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린 사단법인 다른백년의 ‘비즈니스 액티비스트’ 강연에서 식물성 대체육 사업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 주영재 기자


위미트의 안현석 대표가 6월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린 사단법인 다른백년의 ‘비즈니스 액티비스트’ 강연에서 식물성 대체육 사업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 주영재 기자


가축 중에서 지구 온난화에 가장 많이 기여하는 축종이 소다. 사업성 측면에서도 소고기가 비싸다. 그럼에도 왜 닭고기를 했냐면, 쉽게 접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치킨은 한국인의 소울푸드라는 상징성도 있다. 한국인은 기념할 만한 날엔 소고기를, 일상의 회포를 풀 땐 흔히 치맥을 찾는다. 

한국인의 소울푸드, 치킨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1분기 기준 8999만마리의 닭(육계)을 사육 중이다. 

산란계를 합하면 1억6000만마리가 넘는다. 한우(약 334만), 젖소(약 40만), 돼지(약 1100만)와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숫자다. 

생산 속도만 따지면 소와 돼지가 비길 수 없다. 닭의 자연수명은 5~10년이지만, 공장식 농장에서 태어난 육계는 생후 한 달 만에 고기가 된다. 

산란계는 최대 2년간 알을 낳다 생을 마친다. 기후위기 경각심이 커지고, 동물권 운동이 확산하면서 대체육 개발이 활발하다. 

대부분은 소를 대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단백질 100g을 생산할 때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49.89g으로 월등히 높다는 이유(가금류 5.7g)도 있지만, 가격도 비싸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고통받는 닭을 위한 대체제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치킨을, 고기 아닌 식물로, 그것도 맛있게 만들 수 있다면 채식에 대한 편견을 떨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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